자동이체 점검의 첫 번째 단계는 내가 실제로 얼마를 내고 있는지 숫자로 확인하는 것이다. 체감으로는 월 3만 원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전체를 합산하면 두 배를 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다음 세 구간으로 나눠 금액을 파악해보자.
- 소액 정기결제 (월 1만 원 미만): 잊기 가장 쉬운 구간이다. 앱 내 자동 갱신, 클라우드 용량 추가, AI 부가 기능 구독 등이 집중돼 있다. 300원짜리 서비스 열 개는 한 달 3,000원이지만 연간 3만 6천 원이다.
- 중간 구독 (월 1만~3만 원): OTT, 음원, 디지털 뉴스 구독 등이 해당한다. 가구 내 중복 이용이 많다. 파트너나 가족과 공유 플랜으로 통합하면 즉시 비용이 절반으로 줄기도 한다.
- 고정 자동이체 (월 3만 원 초과): 통신 부가 서비스, 헬스클럽 회원권, 정수기·안마의자 렌탈료 등이다. 계약 기간과 잔여 의무 기간, 중도 해지 위약금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 세 구간을 메모장이나 스프레드시트에 한 번만 정리해두면 이후 단계에서 해지 우선순위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 목록을 만드는 단계 자체가 점검의 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