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의 핵심은 "이자 수령"이다. 투자자가 국채나 회사채를 매수하면, 발행 기관은 약정한 이자(쿠폰)를 주기적으로 지급하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준다. 2026년 6월 12일 공시 기준 한국 10년물 국채 시장 수익률은 약 3.1%~3.4% 수준이다(실제 거래 가격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됨). 1,000만 원어치를 연 3.2%에 매수했다면, 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매년 약 32만 원의 이자 수입이 발생한다. 이것이 채권을 "이자 생성 자산"으로 분류하는 이유다.
금은 반대 구조를 갖는다. 실물 금, 금 ETF, KRX 금시장을 통한 금 현물 매매 어디서도 금은 이자나 배당을 주지 않는다. 순전히 "가격이 오를 때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보유하는 동안 채권이나 예금에서 받을 수 있는 이자를 포기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미국 달러화 예금 금리가 5%를 넘던 2023년, 이자를 받지 못하는 금의 보유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실제로 금 가격은 일시적 조정을 겪었다.
이 차이는 실질금리(명목금리 - 기대인플레이션)와 금 가격의 음의 상관관계로 나타난다. 실질금리가 올라가면 "이자도 없는 금을 굳이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들어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이 생긴다. 반대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 2020~2021년처럼 명목금리는 낮은데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때 — 금은 기회비용이 사실상 없는 자산이 되어 수요가 급등한다. 채권 투자자는 이 구조를 반대 방향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