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카드를 긁으면 청구서에는 크게 세 가지 비용이 합산됩니다. 첫째는 국제 브랜드 수수료로, Visa·Mastercard 등 국제 브랜드가 부과하며 통상 이용 금액의 약 1% 수준입니다. 둘째는 카드사 취급 수수료로, 국내 카드사가 별도로 부과하며 카드 종류에 따라 0~0.5% 범위입니다. 셋째는 환율 스프레드로, 매매기준율과 실제 적용 환율의 차이입니다. 일반 신용카드 기준 이 세 항목 합계는 이용 금액의 약 1.4~1.8% 수준이 됩니다.
트래블 특화 카드들은 이 중 카드사 취급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브랜드 수수료까지 대신 부담하는 구조를 취합니다. "해외 이용 수수료 0%"를 내세우더라도 어느 항목을 0%로 만드는지가 다르기 때문에, 마케팅 문구보다 공시실에 명시된 수수료 구조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적용 환율 스프레드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실제 청구액이 달라지는 사례도 많습니다.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할 때는 별도의 해외 ATM 이용 수수료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건당 2,000~3,000원 또는 이용 금액의 1~2% 수준이 일반적이며, 일부 트래블 카드는 월 일정 횟수 이내 ATM 수수료를 면제합니다. 현금 인출을 자주 하는 여행자라면 이 항목을 카드 선택 기준에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