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대출을 내줄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채무 불이행 가능성입니다. 신용평가사(KCB·NICE)가 산출하는 신용점수는 연체 이력, 부채 총액, 대출 횟수, 카드 사용 패턴 등을 종합해 수치화합니다. 일반적으로 KCB 기준 600점대 이하를 저신용 구간으로 분류하는 시중은행이 많으며, 이 구간에서는 신용대출 승인율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한도가 낮아지는 것은 금융기관의 위험 분산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채무 불이행 확률이 높을수록 기관은 노출 규모를 줄여 손실을 제한하려 합니다. 금리가 올라가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높은 금리는 불이행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일부 대출자가 갚지 못할 것을 대비해 나머지 대출자에게 그 비용이 분산되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저신용 상태에서 대출을 받을 때 어떤 기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조건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 명확해집니다. 제1금융권(시중은행)이 어려우면 제2금융권(저축은행·상호금융), 그리고 정책 서민금융 순으로 탐색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